자헤드, 사막의 심심함이 폭로하는 존재의 3가지 실존적 위기
자헤드(Jarhead)는 전쟁 영화의 탈을 쓰고 있지만, 정작 이 영화의 가장 큰 적은 이라크군이 아니라 견딜 수 없는 시간 그 자체입니다. 샘 멘데스(Sam Mendes) 감독은 적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기이한 연출을 통해 관객을 무의미의 한가운데로 초대합니다. 이 기막힌 부조리를 해체하기 위해 우리는 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(Martin Heidegger)의 사유를 빌려오려 합니다. 전장이 지닌 스펙터클의 환상을 걷어내고, … 더 읽기